제주연구원 조사 3년간 서비스업 매출·영업이익 감소
음식점 10곳 중 7곳 인력 감축나서며 도내 고용 악화

최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제주지역 사업장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기존인력 감축과 신규채용 축소 등으로 도내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실정이다.

제주연구원 이순국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 최저임금인상의 고용영향과 정책대응방안' 연구에서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정부 최저임금인상에 따라 제주지역 서비스업 사업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인건비 부담은 크게 증가,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도차원의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모든 서비스업종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음식점업의 경우 2018년 대비 2019년 월평균 매출액 감소는 1억 3300만원이며, 영업이익 감소는 월평균 9400만원으로 서비스업종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건비 상승은 음식점업이 가장 크며, 10% 이상 인상된 비율이 42.1%에 이른다. 음식점업 72.2%는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고용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서비스업종 중 56.7%가 2018년 대비 2019년에 최저임금인상으로 경영사정이 악화됐고 응답했으며, 고용감소 영향은 41.3%로 나타났다.

올해 2020년 최저임금인상(시급 8590원)에 따른 고용감소 의향은 14.7%로 다소 낮다. 이는 현재 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최소인원으로 구성돼 향후 인력채용 여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속적인 최저임금인상에 대처하기 위한 경영방식으로는 도소매업은 혼자경영(42.4%), 음식점업은 가족과 함께 경영(37.1%), 관광숙박업은 종업원 근로시간 축소(29.7%) 등 대부분 고용인력 및 인건비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조사는 서비스업종(도매업, 소매업, 관광숙박업, 음식점업) 150명 사업주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2017~2019년) 최저임금인상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인건비 변동, 고용영향, 문제점 및 대처방법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시행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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