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이 오는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가능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가 오는 7일부터 전국 43개 대형 종합병원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검사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이거나 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시약 1개 제품을 긴급 사용승인하고 진단검사 능력이 있는 전국 주요 병원을 지정했다.

'긴급 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이 우려돼 긴급히 진단 시약이 필요하지만 국내에 허가제품이 없는 경우 질병관리본부장이 요청한 진단 시약을 식약처장이 승인해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외에 종합의료기관까지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확대됨으로써 현재보다 더 촘촘하고 신속한 확진자 확인을 통해 접촉자 조기 발견 및 신속한 자가 격리 등 후속 조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이번 진단검사 의료기관 확대는 단시간 내에 진단법 실용화 및 전국적 확산으로 국민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진단 시약 마련 및 민간 의료기관 배포를 통해 지역사회 단위의 확진자 모니터링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