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소독제·장갑 생활필수
신체 접촉·문손잡이 사용 최소화
외부·여가활동 줄고 집 생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불안이 일상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의 생활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생활 필수품이 된데다 감염증 우려로 행동반경이 줄어들고 외출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제주지역은 9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지만 도민 불안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공공장소에서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눈총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면 휴대용 손소독제나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거나 손소독제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시민도 많아지고 있다.

음식점이나 마트, 카페, 학원, 헬스장 등에서도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자체 소독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내 한 요가학원 원장은 "수강생 중 감기 기운이 있을 경우 가급적 일정 기간 수강을 미루도록 권유하거나 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며 "강사와 수강생들의 감염 예방과 위생수칙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리기사 고모씨(40)는 "고객 차량을 운전할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눈치가 보일 정도"라며 "손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인과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은 물론 시내버스 손잡이, 공공장소 문손잡이 등의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다.

한 직장인은 "간접 접촉에 의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출할때는 마스크와 장갑은 반드시 착용하고 있다"며 "직장에서의 회식이나 친구들간 모임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활동이나 여가활동은 줄어들고 집안에서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 고모씨(38)는 "주말에 아이와 함께 나가기가 걱정돼 집에서만 머무르게 된다"며 "외식 대신에 배달 음식을 시켜먹게 되고,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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