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감귤산업과 함께 제주의 대표적 기반산업인 건설산업은 최근 전입인구 증가세 둔화 등으로 민간부문 건설수요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건설업체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수요 창출을 위해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발굴 및 확대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연구원 고태호 연구위원은 지난 주 발표한 '제주지역 건설산업 발전 방안'을 통해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발굴·확대와 함께 생활형 SOC사업 발굴 및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주거, 출퇴근, 생활공간, 레저공간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프라를 뜻하는 생활형 SOC는 최근들어 경제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는 최선의 복지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4월 국비 35조원·지방비 13조원 등 총 48조원을 투입, 전국의 지역 주민이 바라는 생활형 SOC를 늘리기 위한 3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대중교통 기반시설 조성, 도서지역 항만 개발, 노후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신혼부부 및 청년주택 공급, 도시방재시설 및 하천 정비 등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안전을 확보하는 생활 SOC 사업은 그야말로 착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외 신규 투자가 거의 끊긴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공공부문 건설공사 의존도가 높은 제주지역에서 생활 SOC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앞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지방세 수입 감소 등으로 생활형 SOC 사업 재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지역경기 부양은 물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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