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행복 도시 안전 제주] 3. 교통문화지수

전년보다 2단계 하락…운전행태 및 보행행태서 우수
반면 교통안전 분야 상대적 약세…지역간 격차도 커

제주지역 지난해 교통문화지수가 전국 종합 '3위'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과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3개 영역, 18개 조사항목으로 국민의 교통안전 의식 및 교통문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지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 교통문화지수는 82.62점으로 전국에서 3번째를 달성했다.

이는 전국 평균 77.46점 대비 5.16점 높은 수준이지만 83.37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한 전년보다 0.75점이 하락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운전행태(55점 만점)에서 47.84점, 보행행태(20점 만점)에서 17.39점 등으로 각각 전국 1위, 2위를 기록했지만 교통안전(25점 만점)에서는 17.39점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세부적으로 '신호 준수율'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 '지자체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여부' 등은 전국보다 낮은데다 '음주운전' '규정속도 위반' '무단횡단' 빈도는 전국 대비 높은 실정이다.

지역간 격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구 30만 미만 시 49곳 가운데 서귀포시의 교통문화지수는 84.66점을 받으며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구 30만 이상 시 29곳 중 제주시 교통문화지수의 경우 80.28점으로 17위에 그치면서 구체적인 개선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제주지역 기초 교통질서 분야는 우수하지만 중대 항목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에 기반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의식과 교통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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