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의섬 추진위원회 "평화의 섬" 워크숍 개최

제주평화의섬추진위원회는 20일 오후 4시 도중소기업지원센터 2층 회의실에서 제주 평화의 섬 추진 관련 워크숍을 갖고 평화의 섬 유형과 정책적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김부찬 제주대 교수는 제주 평화의 섬 유형과 정책적 목표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지역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기 위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정부의 국토방위 전략 및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전략상 제주도의 군사기지화 가능성이 자주 논의돼 왔던 만큼 이러한 움직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제주 세계평화의 섬 유형은 국제교류·협력 거점화 모형을 중심으로 경제특구화(국제자유도시화) 모형과 제한적 의미에서의 평화지대화 모형이 복합적으로 추진되면서 단계적 또는 통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들어간 가운데 참석자들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이 평화의 섬 추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양길현·강근형 제주대 교수 등은 “평화의 섬 추진은 전쟁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며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입장을 밝혔으나 이동민 연세대교수는 “국가안보의 하위 개념속에서 평화의 섬을 논의해야 하며 변하는 안보환경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국가안보가 중요하더라도 화순항 해군기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해군 등은 도민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내년 개최될 제3차 제주 평화포럼에서 동북아 해양전략을 토론 주제 가운데 하나로 설정,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국내 및 외국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논의키로 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