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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난 1월 택지공급방안 수립 연구용역 마무리
구체적인 추진시기 미정…계획 실행 가능성 의문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제2공항 배후지와 신규 택지개발지구 등을 담은 택지공급방안을 마련했지만 구체적인 추진시기와 실행계획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계속 생겨나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성급히 추진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으로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지난해 2월부터 2억1800만원을 들여 ‘미래세대를 위한 택지공급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지난 1월 완료했다.

이 용역은 도가 2018년 수립한 2027년 주거종합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것으로 주거지 개발형, 공공주택 개발형, 신규택지 개발형, 유보지 개발형, 전략 프로젝트 등 5개 유형의 택지개발방안을 담고 있다.

택지개발방안에는 제2공항 배후지 개발을 비롯해 제주시 및 서귀포시 지역 소규모 택지개발지구, 행복주택 건설 등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도는 지난 1월 용역을 완료해놓고 지금까지 구체적인 추진시기와 실행계획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주택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실행에 옮기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도는 우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용역을 통해 소규모 택지개발지구 14곳을 선정했다가 계획을 철회한 상황이 재현될 우려를 낳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택지공급방안 수립 연구용역이 완료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성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미분양 주택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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