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1번 확진자는 몸속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해 재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는 1번 확진자는 퇴원 후 2차 감염이 아닌 체내 바이러스가 재활성 상태가 돼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1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도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해 이달 23일 퇴원했다. 

퇴원 후 제주도와 국방부 지침에 따라 부대 내 1인실에서 1주일 동안 시설격리 중이었고 29일 오후 10시 제주한라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30일 오후 1시18분께 약한 양성 상태인 '약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오후 3시30분께 2차 검사에서도 다시 약양성 판정을 받았다.

1번 확진자는 현재 제주대학교 음압병실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임상 경과를 보고 퇴원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1번 확진자는 부대내 격리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로 감염된 것이 아니라 몸속에 소멸하지 않고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발현 또는 활성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퇴원 전에도 음성과 양성이 반복돼 퇴원 당시에도 재발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앞으로는 임상 경과가 원활하지 않은 분들의 퇴원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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