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4·3특별법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민주당 후보 고발
더불어민주당, 일감몰아주기 의혹 공세…재산 신고 축소 공방도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고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선거운동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폭로전에 고소까지 펼쳐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지난 6일 "3월 8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미래통합당의 반대 때문에 개정되지 못하고 있다' 등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미래통합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는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들의 재산신고 축소 및 누락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제주시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후보등록을 할 때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내역 일부가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도당 선대위는 7일 선대위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강경필 서귀포시 선거구 미래통합당 후보의 재산신고가 누락돼 변경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강경필 후보가 검사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재산 내역이 급증했는 데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로고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도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지난 5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의원 재·보궐선거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양병우 후보가 공직시절 가족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양병우 후보는 허위사실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박정규 후보 선거 사무소 및 관계자 등을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제주시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의 과거 행적을 놓고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주선대위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 7일 태풍 '링링' 당시 도민들은 주저앉아 있을 때 오영훈 후보는 시민학교 2기 수업을 마치고 당시 강사, 수강생, 도의원과 함께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부상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넘어 사실 확인없이 인신공격에 가까운 긴급성명을 발표했다"며 "가십거리로 상대 후보를 비방해서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전형적인 마타도어식 네거티브 선거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제주도당과 총선 후보자, 도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자 등이 설전에 이어 고발까지 이어가면서 선거 이후 도민사회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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