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더 큰 제주' 기회로 <1> 선거후유증 털고 도민사회 통합을

코로나19·경제위기·제2공항 갈등 현안 산더미
비방·폭로전 아쉬움…정치대립은 도민만 피해

4·15 제21대 총선에서 국가와 제주발전을 위해 4년을 헌신할 지역대표로 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했다.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송재호·오영훈·위성곤 당선인들은 제주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이라는 책무를 안게 됐다. 당선인과 도민사회의 역할과 과제 등을 점검한다.

제21대 총선을 통해 제주도민들은 3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

제주는 총선 이후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와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2~3년전부터 제주지역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었고, 코로나19로 인해 벼랑 끝 위기까지 몰렸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도민사회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와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의 헌법상 지위 확보,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방향 설정 등 제주도가 한 단계 더 도약할지, 아니면 후퇴할지 중대한 기로에 놓인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정당 및 소속 후보들은 제주발전계획과 지역현안 해결방안 등을 놓고 다양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공동된 의견도 제시했고, 때로는 찬반토론을 벌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제주 국회의원 당선인 3명은 선적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21대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까지 포함한 180석이라는 슈퍼여당으로 탄생했다. 국회선진화법과 상관없이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법안과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이다.

더이상 야당의 발목잡기로 제주발전과 현안해결에 나서지 못했다는 핑계를 댈 수 없다. 이에 제주지역 국회의원 개개인의 역량과 능력 그리고 정치력이 고스란히 도민사회 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에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 제주 국회의원과 미래통합당 도지사'라는 상황이 이어지게 됐다.

지난 4년간 정치대립으로 엇박자도 적지 않았고, 결국 도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민주당 당선인과 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지사가 자기만의 주장을 고집하지 말고, 도민사회 이익 극대화를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  

선거운동 기간에 비방·폭로와 고소·고발전이 벌어지면서 선거갈등이라는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분열과 갈등이라는 선거후유증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 당선인들은 낙선인이 제시했던 공약·정책이라도 제주발전과 현안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반영하고, 낙선인도 결과에 승복하고, 당선인에 조언을 해주는 등 사회통합의 자세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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