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LOHAS LIFE를 꿈꾸며 11. 간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간염 예방접종·항바이러스 치료·6개월 간격 감시 검사
수술 어려운 환자 방사선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 시행

△전체 암 중 2위 기록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이다. 2016년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3.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1.5명으로 폐암 사망률 35.1명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왕성한 생산활동 연령층인 40세에서 59세 사이에서는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위였다. 그러므로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하게 극복해야 할 중요한 암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이 흔한 이유는 간염이 많이 발병하는 여러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는 간염 예방접종, 2차 예방으로는 간염환자들에 대해 항 바이러스 치료 등을 함으로써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고, 그 결과 간암 발생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간암 고위험군은 초음파와 알파태아단백검사를 이용한 감시 검사를 6개월 간격으로 시행해 조기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3대 암 치료법중 하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 등의 방법으로 완치할 수 있는 경우는 25~30%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술을 하기 어려운 간암 환자들을 위한 비수술적 치료법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간암환자들을 위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경동맥색전술, 방사선치료, 고주파열치료술과 같은 국소 치료와 항암치료 혹은 표적치료 등이 있다. 여러가지 치료방법 중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임으로써 효과를 얻는 것으로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3대 암치료법중의 한가지다. 

간암 치료에서 방사선치료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 이유는 정상 간의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방사선을 이용해 간암을 치료 하다 보면 오히려 방사선 때문에 간의 손상이 심해져서 방사선 간염이나 간 부전이 발생해 잘못하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암 환자를 방사선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간암 부위만을 정확하게 조준해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으면서 정상 간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한으로 낮춰야 한다. 최근에 개발된 영상유도방사선치료와 세기조절방사선치료 기술은 정상 간을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면서 간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는 방사선 치료 전에 방사선치료기에 부착된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이나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등의 기능을 이용해 간과 간암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정상 간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은 최소화하고, 간암 부위에는 보다 높은 양의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방법이다. 

△간문맥 침범 경우 우선적

간암 환자를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2018년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가 공동으로 발행한 '2018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을 참조하면 간암의 방사선치료는 간기능이 양호하고, 간 절제나 이식 혹은 경동맥화학색전술이 어렵거나 치료 후에도 효과가 부족한 경우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특히 간문맥 등의 혈관 침범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그 어떤 치료법보다 우선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간암이 간문맥을 침범한 경우에는 이 혈관을 통해 간암의 전이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간으로 공급되는 산소나 영양분 부족으로 간기능이 나빠져 간 부전으로 환자가 조기에 사망할 수도 있다.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요구되는데 현재까지는 방사선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간이식 대상 환자가 간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간암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가교치료로서의 역할도 함으로서 간 이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도 하며, 간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증상완화 혹은 종양제거요법으로 방사선치료를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방사선치료는 통상적으로 1일 선량을 적게 해서 2~5주간에 걸쳐 시행하는 분할방사선치료와 1일 선량을 높여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5회 이내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사선수술의 두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간암환자에게는 이 두가지 방법이 모두 적용된다. 

일례로 65세 여성 환자의 경우 B형 간염으로 진료를 받던 중 간암이 의심돼 MRI를 촬영한 결과 좌측 간문맥을 심하게 침범한 상태였으며, 간문맥 종양 혈전이 발견돼 방사선치료 후 완전히 제거됐다.

간암에 대한 우리나라 의료진의 수준은 미국이나 유럽 등 의료선진국과 비교해 임상적 경험이 풍부하고 연구 성과 또한 앞서 있다고 자부할 만하다. 이러한 자부심은 방사선치료 분야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겠다.

■도움말=계철승 제주한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작업환경 개선으로 근골격계 질환 옙

제주근로자건강센터 건강정보

근·골격계 질환이란 특정 신체 부위나 근육의 부적절하고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근육, 관절, 혈관,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신체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건강장해이다.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원인은 △단순 반복 또는 부적절한 작업 자세 △정적인 자세 △과도한 힘 △접촉스트레스 △불량한 작업환경 △개인적 특성 등이 있다. 

작업속도, 작업빈도, 지속기간 등에 따라 건활막염, 수근관증후군, 건염, 테니스 엘보, 트리거 핑거, 백지병 등의 질병이 발생한다.

근·골격계 질환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작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작업표준 설정이다. 작업시간, 작업량을 조절하고, 기계에 의해 작업속도가 정해지는 경우 근로자의 신체적인 특성차이를 고려해 적정 작업속도 유지한다.

둘째, 작업대의 작업면은 팔꿈치 높이나 약간 아래로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치하고 정밀 작업시에는 팔꿈치 높이보다 높게 하고 팔걸이를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의자의 높이는 무릎관절의 각도가 90도 전후가 되도록 조절하고, 충분한 너비의 등받이가 있어야 한다. 의자의 깊이는 근로자의 등이 등받이에 닿을 수 있는 구조이며, 앉는 면은 엉덩이가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과 구조가 필요하다.

넷째, 작업공간은 제품, 부품 및 기기 등의 모양, 치수 등을 고려해 배치하고,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작업하지 않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수공구는 가능한 가벼운 것을 사용하고, 손목이 비틀리지 않고 팔꿈치를 들지 않아도 되는 형태이어야 하며 손잡이는 손바닥 전체에 압력이 분포되도록 하고 충격을 흡수하고, 소음 및 진동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부담을 주는 작업자세는 피하고 작업장의 온습도, 환기, 조도 등을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휴식은 장시간보다 짧은 시간으로 자주 하는 것이 좋고, 작업 전후 및 휴식시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작업환경분야 상담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유해요인 조사기법 전수 및 작업환경 개선 방향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건강상담문의=064-752-8961(제주시 중앙로 165 고용복지플러스센터), 064-745-8961 (연동 분소, 제주시 수목원길 9 근로자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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