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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제주도민사회 외면받는 양돈산업악취해결·신뢰회복 '환골탈태' 없이는 설자리 잃어
김용현 기자
입력 2020-05-19 (화) 17:26:05 | 승인 2020-05-19 (화) 17:42:58 | 최종수정 2020-05-19 (화) 17:42:55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성읍리 양돈장 신축 추진에 문화재보호구역 3㎞내 금지 탄원
애월 A농장 30여년간 악취피해로 주민 반발 제주시 폐업 협의

제주양돈산업은 연간 조수입이 5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제주경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악취문제 등으로 혐오산업으로 인식, 도민사회에 외면을 받고 있다. 제주양돈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 악취저감과 지역환원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돈장 신축 인허가 반발 커져

최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인근에 양돈장 신축허가가 진행됨에 따라 성읍리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성읍리 주민들은 국가민속문화재 188호인 성읍민속마을 2㎞안에 2개의 양돈장이 운영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악취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1곳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읍리 주민들은 양돈단지화가 이뤄질 경우 성읍민속마을의 문화재와 관광자원 가치가 떨어지고, 주민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성읍리 주민들은 국가민속지정문화재 보호구역 외곽경계로부터 3㎞이내에서 돈사·축사 등 악취유발시설의 신·증축을 금지토록 '제주도 문화재 보호 조례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행법과 규정에 위반되지 않을 경우 양돈장 신·증축 인·허가를 막을 수 없고, 불허한다고 해도 행정소송으로 가면 대부분 패소하기 때문에 사전에 지역주민과 동의와 절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양돈장도 폐업 요구도 거세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A양돈장은 수십년간 운영했지만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인해 폐업하게 됐다.

애월읍 금성리, 곽지리, 봉성리와 한림읍 귀덕리 주민들은 A양돈장으로 인해 30여년간 축산악취와 여름철 파리 떼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 곽지해수욕장과 귀덕해안을 찾은 관광객들도 악취로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경제·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제주시가 금성천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성리와 인근 마을주민들이 우수저류지 사업대상지를 A양돈장으로 변경을 요청하면서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결국 주민의 강력한 요청으로 제주시는 건물매입비와 폐업보상비 부담 조건으로 A양돈장 사업자와 폐업을 협의했다.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마을주민들이 돈사에 대한 악취와 불신으로 이전 또는 폐업을 요구하는 등 제주양돈산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결국 제주양돈산업이 도민사회와 상생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악취저감에 있어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실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시에 지속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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