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81호 지난달보다 97호 늘어…준공후 미분양도 887호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 적체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1281호로 전월 대비 97호(8.2%) 늘어났다. 이는 2016년 말 271호의 5배에 가까운 수치다.

준공후 미분양도 887호로 3월 779호에 비해 108호(13.9%)로 증가했다.

도내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유입인구 감소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과 투자 열풍 하락,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 순유입인구는 2016년 1만4632명에서 2017년 1만4005명, 2018년 8853명, 지난해 2936명까지 감소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68명 순유출되는 상황까지 갔다가 4월 91명 순유입으로 간신히 숨을 돌렸다.

유입인구가 줄면서 주택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주택가격 동향에서도 도내 주택의 매매가 상승률은 전달 대비 -0.2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외지인들의 투자와 거래량이 줄었고, 코로나19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미분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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