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공]

국토부 전략환경평가 철새 현장조사 완료 숨골 등 추가조사
공항공사 지난달말 지역상생발전 방안 연구용역 입찰 공고
비상대책위, 기만적 용역연구 즉각 중단 요구 등 반발 거세

국토교통부가 연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실시설계를 착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협의와 기본계획 고시 등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철새 추가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구좌읍과 성산읍 해안가 일대 등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완료했다.

이어 사업부지와 인근 지역에 대한 숨골 분포와 맹꽁이 서식지 등의 추가조사를 실시한 후 올해 하반기에 전략환경평가서 본안결과에 대해 환경부와 재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공항과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연구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며, 사업비는 올해 1억5272만원과 2021년 1억6883만원 등 모두 3억2156만원이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도민 공개토론회 [연합뉴스 제공]

공항공사는 연구용역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연계해 지역주민과 상생발전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정부와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대안 마련과 법적·제도적 개선도 포함했다.

또한 실행과제 선정과 과제별 추진계획은 물론 상생발전 실행을 지원하는 재원마련 계획연구도 이뤄진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올해 2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생방안 마련 후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기본·실시설계를 연내 착수하겠다"고 보고한 만큼 목표이행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추가조사와 상생발전 연구용역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매주 목요일 4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토론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반면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와 어떠한 보상이나 이주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 없고,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는 용역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며 "지역주민간 갈등을 조장하고 우롱하는 연구용역을 중단하라"고 반발하는 등 찬반대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