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중 6명 이상이 10년후 자신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본보가 지난달 16~23일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제주발전 도민인식 조사결과 제주시·서귀포시 모든 지역에서 63.0%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빠질 것"이란 부정적 부정적 의견은 17.7%으로 나타난 가운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답변도 19.3%를 차지했다. 

미래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오히려 더 퇴보할 수 있는 위협요인도 등장하고 있다. 도민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민간기업 역량을 높이는 산업구조와 체질 변화가 필수이지만 여전히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자본 특성상 외자 유치에 팔을 걷어야 함에도 오히려 투자자를 내쫓는 규제와 '무조건 반대'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의 고용 감소 대비를 본격화하지 않으면 지역경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제주가 10년후 도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도민의 삶을 책임 진 공직사회는 물론 대학·연구기관들의 혁신역량 및 활동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야 한다. 산·학·관·연이 머리를 맞대 다른 지역에서 베낄 수 없는 제주의 독특한 자산을 발굴하고 브랜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벤치마킹'을 포장해 남의 것을 베끼는 모방은 제주의 퇴보만을 불러온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기에 제주의 새판을 짜는 혁신과 도전정신이 발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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