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과 통신 실무자회담을 잇따라 열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공사 중 현장 군실무자간 직통전화(핫라인)를 24일부터 가동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수석대표 접촉에서 경의선·동해선 군사보장합의서 발효를 위한 1차 서명 교환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통신 실무자회담을 열고 18일부터 23일까지 경의선 통신선 연결작업을 벌여 24일부터 전화선을 개통시키기로 합의했다.

동해선의 경우 아직 지뢰제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우선 경의선 핫라인을 통해 경의선·동해선의 공사와 관련한 전화 협의를 하고 동해선 지뢰제거 작업이 끝난 뒤 그 지역의 핫라인 개설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열린 수석대표 접촉에서 김경덕(준장) 남측 수석대표와 유영철(대좌) 북측 수석대표는 남북간 경의선·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영철 대표는 "군 병력을 대대적으로 투입, DMZ(비무장지대) 공사에 최선을 다해 목표 기한 내에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남측 대표단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은 며칠 전부터 북측 DMZ 부근의 봉동역 주변에 경의선공사 때 설치한 텐트 외에 추가로 텐트를 설치했고 병력도 추가 배치하는 등 도로·철도연결공사 착공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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