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6시12분 화상으로 개최된 제 2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향후 나흘간 이어지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3년 간 '신남방정책'이 아세안과 한국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며 코로나19 로 인한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아세안 국가들의 새로운 수요를 반영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7대 핵심 협력 분야를 소개했다.

7대 핵심 협력분야는 △포스트 코로나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한국의 교육모델 공유 및 인적자원 개발 지원 △한류 활용 쌍방향 문화 교류 증진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무역 투자 기반 구축 △상생형 농어촌 및 도시 인프라 개발 지원 △공동번영의 미래 산업 분야 협력 △비전통적 안보 분야 협력 등이다. 

문 대통령은 "보건 분야 인도적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신종 감염병 위기와 관련한 '고위급 포괄적 보건의료 정책 대화'를 계속하고, 의료 인력을 공동으로 육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오는 15일 서명예정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과 국가 간 자유무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아세안 연계성 증진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재난 관리, 기후변화 대응, 해양 오염 관리 등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자"면서 한-해양동남아 협력 기금 신설을 통한 해양 협력 강화 구상을 소개했다. 

또 아세안의 '포괄적 경제회복방안 프레임 워크'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과의 결합을 통해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위대한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 아세안 정상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