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12월 소비자심리지수 87.5 전월대비 10.9p ↓
경기전망 전월대비 18p 하락…의료비 뺀 모든 지출 감소 전망

9월 이후 회복세를 보여왔던 제주지역 소비심리가 코로나19 한파에 다시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7.5로 전월대비 10.9p 하락했다.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까지 기준값 100 수준을 유지했지만 3월 70.2로 저점을 찍은 뒤 9월 78.9, 10월 92.3, 11월 98.4까지 상승세를 그려왔다. 

하지만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여파가 본격화된 12월 들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가계 재정상황은 물론 경제 전반의 상황에 대한 인식도 모두 지난달보다 하락한 영향이 컸다.

현재생활형편CSI(81)와 생활형편전망CSI(86)이 전월대비 각각 5p, 9p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CSI(92)와 소비지출전망CSI(94)도 전월대비 각각 5p, 11p씩 내려갔다.

게다가 현재경기판단CSI(50)와 향후경기전망CSI(72)는 전월대비 각각 17p, 18p 하락하며 더욱 심각한 인식을 드러냈다.

소비지출전망에서는 제자리를 유지한 의료·보건비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지출전망이 하락했다.

하락폭으로 보면 여행비(60)가 14p감소해 가장 크게 하락했고 외식비(76)가 9p 하락해 뒤를 이었다. 이어 교양·오락·문화비(76) -7p, 교통·통신비(96) -7p, 교육비(98) -5p, 주거비(98) -5p, 내구재(90) -4p, 의류비(89) -4p 등 순으로 지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도내 300가구(응답 25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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