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년기자회견 온·오프라인 진행
정치·사회·방역 등 현안관련 입장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 "지금은 언급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 19 방역차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병합 추진, 현장 참석 기자 20명, 화상연결 100명, 그리고 온라인 단톡방 질의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과 부동산 문제, 검찰개혁과정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렬 검찰총장 간 마찰, 코로나 백신 도입 등에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인들에게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 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전임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국민들도 있고, 또 그분들 가운데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랴며 "그런 국민들의 아픔까지도 다 아우르는 그런 사면을 통해서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덧 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부동산 양극화와 관련 "현 정부가 과거 정부에 비해 주택공급을 늘렸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면 충분한 공급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결국 부동산 안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존의 투기를 억제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동산 공급에 있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국토부가 방안을 만들고 있는 만큼 신임 변창흠 장관이 설 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렬 총장 간 갈등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놓고 함께 협력해나가야 할 그런 관계인데, 그 과정에서 갈등이 부각된 것 같아서 국민들에게 정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동시에 윤 총장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문대통령은 백신공급이 조금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었을 텐데 이에 대해 후회 없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며 "지금 충분히 빨리 도입이 되고 있고 처음 개발되는 백신이기 때문에 여러 백신을 고르게 구입함으로써 위험도 분산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