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촉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자유민주연합 제주도지부가 24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대총선 중앙당 기본공약과 북제주군 선대본부 공약을 발표키로 해 정당간 정책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도지부는 21일과 22일 정책공약에 대한 논평을 주고 받은데 이어 23일에는 한나라당 서울 광진을지구당 정기대회에서 벌어진 이철승씨의 4·3특별법 비난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는등 한치도 양보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각 정당과 후보진영은 이와함께 오는 28·29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며 아직도 30%대에 이르는 부동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토론·유세전략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서울 양천갑선거구에 출마하는 제주출신 원희룡변호사는 24일 한나라당 TV연설원으로 나서 고향이 제주도임을 밝히고 법치와 지역균형,정치혁신을 강조하고 386세대로서 정치판에 소금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원후보는 ARS 후원금 전화(02-700-1413)를 개설하는 한편 25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오석준 기자>

○…4·13총선에서의 공명선거 실천의지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바른선거시민모임(이하 바선모) 제주도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바선모 도연합회는 이날 오전11시 4개시·군별로 결성된 바선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이정구 제주시바선모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이태경 기자>


◈한나라-민주 신경전

 ○…제주시선거구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 진영은 최근 각 언론사마다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현 후보가 민주당 정대권 후보를 10%포인트 가량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오자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 후보 진영은 후보등록 닷새 앞둔 23일 이날 정책지원교수팀과 전직 보좌관·비서관 모임을 풀가동하며 ‘피부에 앞 닿는 공약’마련을 위해 최종 마무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의정보고회를 계속 열어 지지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조만간 선거대책본부 발족식 및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민주당 정대권 후보진영은 22일 마련한 지구당 후원회의 밤이 성공리에 마무리되자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전세 뒤짚기에 나서기로 하고 공사조직 총가동에 나섰다.

 이날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후원의 밤에는 공식적으로 후원금은 낸 인사가 3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 후보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모금금액은 밝히기를 꺼려하면서도 “걷힐 만큼 걷혔다.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후원회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졌음을 암시했다.

 정대권 후보는 23일 애향운동장에서 열린 한·일게이트볼 친선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시내 학교급식소와 아라동사무소를 잇따라 방문해 주민의견을 청취했다.또 자원봉사 단체 및 동호회원들과 모임을 갖는 등 본격 선거전에 대비한 얼굴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신당의 김창업 후보는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제주도 현안문제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공약에는 감귤산업 생산·유통을 위한 관계 법률 제정과 농어가 부채 특별대책을 위한 법제정,△영종도 국제공항과 제주공항 직항노선 개설 △공항과 항만 시설 부근에 대형 냉동창고 물류시설 설치 △제주도민에 한해 항공료 10% 할인 혜택 등 11가지 정책이 들어있다.

 ○…무소속으로 출마, 극도로 선거운동을 제약받고 있는 김용철 후보는 28일 후보등록과 함께 전면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 진영은 공인회계사로서 누구보다도 전문성을 갖춘 김 후보가 현행 선거법에 묶여 인지도 면에서 타 후보에 비해 다소 불리하다고 보고 후보등록 후 현판식 행사와 함께 개인연설회로 유권자와 직접 접촉에 나서기로 하고 선거홍보와 공약을 이미 마무리 해 놓고 있다.

 특히 김 후보 진영은 “지금까지 다소 뒤진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실제 선거전이 시작되고 모든 조직이 가동에 들어갈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김 후보의 진면목을 보면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이재홍 기자>


◈현장방문 표밭 공략

 ○…자유민주연합 북제주군지구당이 23일 본격적인 4·13총선체제에 돌입했다.

 자민련 북군지구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당사 사무실에서 본부장과 당직자, 자원봉사등 선대본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본부 현판식을 가졌다.

 강봉찬 자민련 북군지구당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4·13총선을 금권·관권등 기존 향락위주의 선거를 없애는 깨끗한 선거로 치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민련 북군지구당 선거대책본부장에는 고성하 전 귀덕초등학교장이, 정책·상황실장에는 표승우씨가 임명됐다.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각 후보진영의‘지역속으로’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양정규의원은 읍·면별 의정보고회와 병행해 의정보고서를 발송,15대 의정활동상 소개를 통해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양의원은 어촌계별로 본격적인 톳채취 작업이 이뤄짐에 따라 현장방문에 나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민주당 장정언후보 역시 읍·면별 지역방문을 통해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다.장후보는 농어민들과의 현장대화를 통해 지지폭을 넓히고 있다.지난 21일 선대본부 여성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여성표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민국당 김호민 공천자는 26일 오후 3시 한림읍 한수풀예식장에서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김 공천자는 각종 후보초청 토론회를 통해 인지도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판단,토론회 준비에 공들이고 있다.<박훈석 기자>


◈대결구도 이상기류

 ○…일찌감치 양자대결 구도로 좁혀졌던 서귀포시·남제주군선거구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북제주군 선거구 출마가 점쳐졌던 조현필씨가 감귤문제 해결을 공언하며 산남으로 방향을 튼 데 이어 ‘제4의 후보’까지 거론되면서 대결구도가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변정일의원과 민주당 고진부 지구당위원장등 양 진영은 선거일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승부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하면서도 나름대로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23일 현재 후보를 낸다는 소문이 돌고있는 정당은 민국당.남원읍의 K씨를 총선에 내보낸다는 설등 각종 시나리오가 돌고있으나 아직까지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이곳으로 옮겨 출마한다는 말도 있으나 이 역시 사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구당 측에선 “‘누가 나온다더라’는 등의 말은 듣고 있으나 관심이 별로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성진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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