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2016년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산물 생산 지역에서 전자시스템으로 경매하는 방식인 산지전자거래 제도를 도입했다. 자료사진
제주도는 지난 2016년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산물 생산 지역에서 전자시스템으로 경매하는 방식인 산지전자거래 제도를 도입했다. 자료사진

제주도 2016년 전국 처음 산지경매 도입
생산자 가격 결정 호응…유통비용 절감

제주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농산물 산지전자거래 제도가 농산물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산물 생산 지역에서 전자시스템으로 경매하는 방식인 산지전자거래 제도를 도입했다.

산지전자거래 제도는 제주도와 농협중앙회, 제주시농협 등이 협업을 통해 기존 농협이 보유한 유통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산지전자거래 제도는 제주지역 농가가 전자거래시스템에 출하 농산물 수량, 품질, 하한가 등을 등록하면 전국 중도매인과 매입자 등이 인터넷 전자거래시스템으로 경매정보를 확인한 후 거래가격을 제시해 최고가로 낙찰받는 방식이다.

중도매인과 매입자 등이 산지전자경매를 통해 산 제주 농산물은 제주에서 중도매인 등이 원하는 소비지역으로 수송되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농산물 생산지역에서 농산물 경매를 진행하면서 제주산 농산물이 선박 및 항공기와 화물자동차 등을 통해 도매시장을 경유하지 않아 유통 비용이 줄어 농가 입장에서는 가격 상승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가 10㎏들이 2020년산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유통 비용 절감 등을 반영하면 산지전자경매를 통한 거래가격이 도매시장보다 상자당 2526원 가량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중도매인과 매입자 등 매입자 역시 산지 직배송이 가능한 산지전자경매가 기존 도매시장까지의 유통 기간을 줄이면서 농산물 신선도를 확보할 수 있어 구매를 확대하는 것으로 제주도는 판단하고 있다.

거래 품목은 2016년 노지감귤 1폼목에서 2017년 노지감귤과 만감류 등 감귤류 5종, 채소류 6종으로 늘렸고, 2019년부터는 제주농산물 전체 품목으로 확대했다.

지역 농감협 등 제주 출하조직도 2016년 7곳에서 지난해 31곳으로 늘었고, 제주 농산물 구입처인 도외 매매참가인은 2016년 57곳에서 지난해 144곳으로 늘었다.

정부와 농협, 다른 지자체 등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산지전자경매가 농가는 물론 매매참가인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산지전자거래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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