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2968가구 ↓
농가인구 1만3263명 감소
어가 30% 뚝, 임가 4% 늘어

최근 5년간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급감한 제주지역 농가 감소 속도가 전국에서도 빠른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제주지역 농가는 2015년 3만3487가구(전국 3.1%)에서 지난해 3만519가구(전국 2.9%)로 5년간 2968가구 감소했다.

감소율은 -8.9%로 전국평균 -4.8%의 2배 가량이었고, 시도별로는 충북(-11.1%), 경북(-10.2%), 전남(-9.1%)에 이어 4위였다. 

제주시의 농가수는 1만7863가구로 2015년 1만8671가구보다 808가구 줄었지만 시·군별 농가규모 1위 자리는 지켰다. 2015년 1만4816가구로 5위였던 서귀포시는 지난해 1만2656가구로 2160가구나 줄어들며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도내 농가인구도 8만141명(전국 3.6%)으로 5년 전 9만3404명(전국 3.5%)보다 1만3263명(14.2%) 감소했다. 농가인구는 전국 전국 농가인구 감소폭(-9.8%)보다 컸고, 충북(-17.1%)·경북(-14.3%)에 이어 3번째였다. 농가인구 분포는 제주시에 4만8024명, 서귀포시에 3만2117명으로 집계됐다.

농가 고령화도 심각했다. 경영주 가운데 60대 8408명(27.5%), 70대 이상 9304명(30.5%) 등 60세를 넘긴 경영주 비중이 58.0%를 차지했다. 50대는 7999명(26.2%), 40대는 4048명(13.3%)였고 30대 이하는 760명(2.5%)에 불과했다.

농가인구 전체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만3171명으로 42.7%를 차지, 42.5%인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았다.

가구원수별로 보면 2인가구가 1만3346가구(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인 5712가구(18.7%), 4인 4571가구(15.0%), 1인 4301가구(14.1%), 5인 1973가구(6.5%), 6인 475가구(1.6%), 7인 이상 141가구(0.5%) 순이었다.

한편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어가는 4116가구에서 3021가구(-26.6%) 감소폭이 농가보다 더 컸다. 어가인구는 9884명에서 6899명으로 30.2%나 감소했다.

임가는 961가구에서 1091가구로 13.5% 늘었고, 임가인구는 2715명에서 2826명으로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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