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식품부 수급대책반회의
계란 5000만개 추가 수입키로
마늘 2500t 비축·수입 늘어날듯

최근 계란 등 일부 농축산물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농업관측본부에서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열고 쌀·계란 등 높은 가격을 지속중인 품목과 마늘·양파·배추·무 등 여름철 수급 불안 가능성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농축산물 물가가 지난 1월 전년대비 11.3%, 2월 18.8%, 3월 15.9%, 4월 15.5%, 5월 14.2% 등 두 자릿수 상승세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마련됐다. 

그나마 대파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였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작황 부진 등으로 일부 품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3일 도내 소매시장의 대파 1㎏ 가격은 한달 전 5830원에서 이달 3400원으로 평년 가격(3030원)에 근접했다. 하지만 계란 가격은 특란 30개 기준 7500원으로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이른 장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확기를 앞둔 마늘·양파, 고랭지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의 수급 불안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달 중 계란 수입 물량을 당초 5000만개에서 추가로 확대하고, 계란 긴급할당관세 지원(0%) 기한 연장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마늘과 양파, 고랭지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는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 동향을 주시하면서 여름철 기상재해로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축에 나선다.
6월 비축량은 마늘 2500t, 양파 1만t이다.

마늘 수입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본부 6월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입량은 1361t으로 지난해 2518t보다 줄었지만 6월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산지가격이 전년대비 떨어지는 반면 우리나라 마늘 도매가격은 ㎏당 7503원(깐마늘)으로 전년 4179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말 마늘 재고량도 3434t으로 전년 3778t보다 9.1% 감소해 수입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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