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능맛차롱협동조합
주민 57명 참여 3월 설립
소라 가공 전국 판매 눈길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주민들이 협동조합으로 뿔소라를 비롯한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금능리 주민 57명이 참여해 지난 3월 설립한 금능맛차롱 협동조합(조합장 문영남)으로, 지역의 다양한 농수산물과 문화·관광 자원을 정성껏 차롱에 담아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협동조합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추진됐다.

홍준희 어촌계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제주도 뿔소라의 70% 이상이 일본 등 해외로 수출됐는데 수출길이 막혀 해녀들이 잡은 뿔소라를 판매할 곳이 사라졌다"며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해녀들이 뿔소라를 삶아서 자숙소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녀들이 직접 채취하고 손질한 자숙소라와 미역·톳·성게알 등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5점 만점 중 4.8점의 높은 평점과 함께 상품에 만족한다는 고객 후기가 잇따라 향후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조합은 또 마을회와 협력해 지난 11일 금능해수욕장내 매점에서 '금능맛차롱상회'를 열고 뿔소라꼬치와 농부들이 생산한 재료로 만든 미니단호박 에그슬럿, 제주 전통 금능원담 천초를 판매했다. 조합원들이 직접 만들고 판매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홍보에도 나섰다.

조합은 앞으로 금능리의 자연과 문화를 알리기위한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문영남 이사장은 "금능리에서는 연안바다목장사업을 통해 해산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한라봉·레드향·레드키위 등 과일, 고구마·브로콜리·콜라비 등 채소들도 생산되고 있다"며 "해수욕장, 올레코스 등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새로운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와 체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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