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원 도정질문서 강조
하와이 수자원관리위 모델
물정책과 확대 재편 가능성

하와이에서 물관리 사령탑 역할을 하는 수자원관리위원회에 준하는 수준의 강력한 제주 물관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의원(노형동갑)은 17일 제400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을 향해 "물 관리를 제주도정 정책의 최상위에 두고 모든 부서가 물 관리 부서와의 협의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태석 의원은 먼저 "현재 제주 지하수의 3대 위기는 수위 하강, 수질 오염, 해수 침투다"라며 "지하수 사용량 증가에 따라 수위 하강 문제가 생겼고 수질 오염은 화학비료·축사·개인하수처리시설, 해수 침투는 사용량 증가와 가뭄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아열대 작물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아보카드 열매 하나 키우는데 물 320ℓ가 들어갈 정도로 수자원 낭비가 심하다"며 "제주 섬에서 지하수는 순환자원이기 때문에 보존을 잘해야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시 아라지구 아파트 단지들에서 땅속으로 스며들어가야 할 빗물의 80%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저지대 만조시 침수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개발업자들은 이익을 챙기고 2차 피해는 도민 세금인 재정으로 부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하와이의 수자원관리위원회와 같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하와이에서는 물 관리를 최상위 정책으로 두고 수자원관리위원회와 모든 물 관련 사업들을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제주도에 물정책과가 있지만 하와이 수자원관리위원회 수준에 근접하는 조직이 필요하다. 농업과 도시 등 각 부서가 하는 모든 정책에서 종합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만섭 권한대행은 "정부 조직이 대상이 아닌 기능중심으로 조직됐고 지자체도 이에 따르다 보니 물 관련 조직도 나눠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물 관리 통합관리 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부서간 칸막이를 없앨 수 있는 조직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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