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코로나 팬데믹 속에 시작돼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라는 특수상황까지 겹치다 보니 11대 제주도의회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더욱 막중한 책임감으로 예산안 심사에 임하겠다. 

내년도 예산안은 민선 8기에서 쓰여질 첫 예산이다. 특히 내년은 위드 코로나의 원년이자,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는 첫해다. 잘 그려진 밑그림은 대전환의 시대를 헤쳐 나갈 힘이 될 것이다. 우리 의회는 제주도 4년의 방향을 함께 만든다는 심정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민들의 민생이 아주 어렵다. 위기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민의 혈세를 허투루 쓸 수는 없다.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예산으로 짜여져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

탄소중립 정책은 제주도의 정체성이자, 세계적인 과제다. 청정 제주를 가꾸기 위한 예산은 얼마나 뒷받침됐고, 쓰레기 문제와 하수처리 대안은 체계적으로 설계됐는지 집중 심사하겠다.

지방공공기관의 운영 개선을 위한 정책이 실효성 있게 마련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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