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무소속 1명 출마
직전 선거 20명 출마 3명 당선
지역 정당 정치 여건 조성 분석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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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정치 형태가 이른바 '궨당정치' 등 연고 중심에서 정당 정치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가 과거 15~20명이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27일 현재까지 단 1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7일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는 제주시 지역 58명, 서귀포시 지역 23명 등 모두 81명이다.

정당별 도의원 예비후보자 현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국민의힘 35명이 뒤를 이었고, 무소속 예비후보는 1명이다.

이에 비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봇물이 터지듯 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 등으로 당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정치인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 후보자 73명의 소속 정당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이 20명으로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은 15명, 바른미래당 4명이 후보로 나섰다.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도의원 후보 72명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27명으로 같았고, 무소속은 15명이었다.

무소속 도의원 당선자도 제7회 지방선거 때는 4명, 제6회 지방선거 때는 3명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 가운데 일부는 정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표 갈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다 보니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후보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제주지역은 정당보다는 지연·혈연·학연 중심의 연고 정치 중심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들어 연고 정치에서 지역 정당정치로 정치 형태가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정당 지원이나,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한 당론 등이 유권자의 선택 기준 가운데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A예비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경선 경쟁을 한번 더 해야 하지만, 정당 소속 후보로 확정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며 "현안 해결도 정당 소속 도의원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 지역 민원 해결 등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서도 정당 공천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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