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비 캠프 인사
논공행상 배제 의지 해석
부지사 및 행정시장 이목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 당시 오영훈 당선인 모습. 자료사진.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 당시 오영훈 당선인 모습. 자료사진.

오영훈 민선 8기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제주도정의 밑그림을 그릴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내정하면서 본격적인 제주도정 인수작업에 나선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정이 능력 중심의 인선을 실현할지 제주도민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내정한 송석언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기간 오영훈 선거캠프에 참여하지 않았던 인사로, 오영훈 당선인은 송석언 위원장을 청년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하는 등 이른바 선거 공신을 챙기는 '논공행상'이 아닌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중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이르면 8일 인수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고 9일 인수위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는 지방자치법과 조례 등에 근거해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간사 1명 등을 포함한 2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영훈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도민 사회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로 인해 선거 과정에서 선거 이후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등을 중심으로 '자리 나눠먹기' 싸움이 치열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오영훈 당선인이 민선 8기 제주도정 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인수위원회 구성에 앞서 인수위원회를 진두지휘할 위원장을 비 캠프 인사로 낙점하면서 향후 정무부지사와 행정시장, 출자출연기관장 인선도 실무와 능력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영훈 당선인이 원활한 민선 8기 도정 운영을 위해 도정 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의 일부 발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선 자치 이후 역대 제주도지사들은 '회전문 인사' '측근 챙기기' 등의 비판을 받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오영훈 당선인의 취임 초기와 임기 중반 이후 인선 기준이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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