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귤피산업육성 중간보고회
주스 가공 중심 재활용 차원서
식품첨가물 등 신수요처 창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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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귤피산업 생태계 형성을 위해 산업 영역을 한약재와 식이섬유, 바이오 플라스틱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11일 제주연구원 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귤피산업 육성 종합계획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제주도는 제주감귤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귤피산업 육성 종합계획(2023~2027년)을 수립하고자 지난 4월부터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과업기간은 오는 10월까지며, 사업비는 7000만원이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제주연구원은  제주 귤피산업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분야에서 귤피가 활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귤피산업은 주로 감귤 주스 가공산업을 지역 차원에서 육성해 왔으며, 주스 가공 잔재물로 발생한 식물성 잔재물을 폐기물 처리업체가 수거해 단미사료 또는 한약재로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새 연중 국내외 과일 공급이 가능해지며 주스 소비 감소 및 주스 시장 고급화로 감귤 농축액 수요가 정체하면서 도내 감귤 가공량 및 가공비율은 감소 추세다.

제주 감귤 가공량 및 가공비율은 2010년 8만1117t(생산량 대비 14.3%)에서 2021년 6만4296t(생산량 대비 10.6%)으로 감소했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평균 가공량은 7만960t이다.

반면 한약재와 사료 시장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성 식품과 식품첨가물, 바이오 플라스틱 등 시장에서 수요처가 형성되고 있다.

한약재는 진피로 유통되지만 국내의 경우 진피 생산기반 부족으로 대부분 중국산 수입 진피에 의존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산 귤피 수입량은 2015년 118.2t에서 2021년 598.7t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연구원은 기존 수요처 공급 개선과 식품첨가물 등 신규 수요처 창출,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제주귤피산업 육성 종합계획(안) 목표로 설정했다.

연구원은 한약재·단미사료 등 기존 수요처 공급 개선을 위해 △귤피 제조설비 현대화 지원 △귤피 품질관리체계 구축 및 운영 △재래종 및 청귤 귤피 상품화 기반 구축 등 세부 전략을 강조했다.

또 식품첨가물 등 신규 수요처 창출을 위해 △식이섬유, 에센셜 오일, 바이오 플라스틱 등 분야 활용 단계별 연구·개발 지원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 지원 △수요연계형 제품개발 지원을 제안했다.

인프라·조직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중간지원조직 운영 △귤피 건조·보관 시설 구축 및 운영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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