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채소가격 전반적 하락
제주 무·고추·애호박 등 상승
돼지고기도 전국 최고 부담

추석 이후 전국적인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화되는 반면 제주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품목별 9월 중순(11~19일)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무·양파·대파·청상추·깻잎·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은 9월 상순에 비해 하락했고, 그중 청상추·양배추·시금치·깻잎·대파는 평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다. 

깐마늘은 9월 상순 수준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고, 당근과 배추 도매가격은 9월 상순보다 상승했다.

과일·과채의 경우, 사과·배·포도(샤인머스캣)와 오이·애호박·가지·토마토의 도매가격은 9월 상순보다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평년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반면 제주지역의 채소류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일 제주지역 전통시장 기준으로 대부분 상승했다.

무(1개)는 1년 전 2958원, 전월 3660원에서 4660원으로 올랐고, 양파(1㎏)는 전년 2000원에서 전월과 이달 모두 2330원을 유지했다.

풋고추(100g)는 전년 783원에서 전월 1015원, 이달 1500원으로 지속 상승했고 애호박(1개)도 전년 2578원에서 전월 2498원, 이달 2660원으로 한달간 상승세를 보였다.

깐마늘(1㎏)은 전년 1만원에서 전월과 이달 모두 1만1300원을 유지했고 깻잎(100g)은 전년 2330원에서 전월 1830원, 이달 2160원으로 최근 상승세다.

돼지고기 가격도 전국은 8월 말부터 하향세로 전환돼 9월 중순에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삼겹살 가격은 100g당 3072원으로 전국(평균 2839원/100g) 최고였다. 또 한달 전 2975원에 비해서도 소폭 올랐다.

제주지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데다 농축산물 물가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도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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