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산업 살길, 악취해결·분뇨자원화 혁신
제민일보·제주특별자치도 공동기획
8. 축산악취 및 앙돈산업 도민인식조사(상)

응답자 41% 생활불편악취 설문에 클린하우스 꼽아
축산분뇨 25%, 하수도 20%, 비료 9% 순으로 분석
축산악취 개선 48.5% 부정 답변 긍정 31%에 그쳐

제주도민 10명중 5명은 환경오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생활쓰레기 문제를 꼽았다. 반면 가축분뇨는 20% 미만으로 조사됐다. 생활에서 가장 불편을 느끼는 악취로는 10명중 4명이 생활쓰레기(클린하우스)로 응답했다. 결국 제주지역 환경 및 악취문제를 해결해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축산분뇨 관리도 중요하지만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민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원장 문만석) '2022 양돈산업 및 축산악취 관련 제주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도민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11월16일부터 11월24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1대1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쓰레기로 생활악취 느껴
'제주환경 오염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생활쓰레기'가 5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가축분뇨'가 18%로 뒤를 이었고, '생활하수' 17.5%, '중산간 지역 개인오수 시설' 8%, '화학비료' 6.5%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생활쓰레기'의 경우 '제주시 동지역' 44.8%, '제주시 읍면지역' 59.3%, '서귀포시 동지역' 58.3%, '서귀포시 읍면지역' 52.4%로 분석됐다. 

'가축분뇨'의 경우 '제주시 읍면지역'이 33.3%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는 한림읍 등 제주시 읍면지역 양돈장이 밀집해 있고, 액비살포 지역이 주로 분포되면서 이지역 주민들이 축산악취에 대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생활하는데 가장 불편을 느끼는 악취 종류'에 대한 설문에 '생활쓰레기(클린하우스'가 41.5%로 가장 많았고, '축산악취'가 25%로 조사됐다. 이어 '하수도' 20.5%, 농경지에 사용되는 퇴비(유기질 비료) 9%, 음식점 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생활쓰레기'의 경우 '제주시 동지역' 46.6%, '제주시 읍면지역' 40.7%, '서귀포시 동지역' 38.9%, '서귀포시 읍면지역' 19%로 조사됐다. 

'축산악취'의 경우 '제주시 동지역' 18.1%, '제주시 읍면지역' 44.4%, '서귀포시 동지역' 22.2%, '서귀포시 읍면지역' 42.9%로 양돈장이 주로 밀집하고, 농경지가 많은 읍면지역이 동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다.

'거주지 인근에서 축산악취를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전혀 없다'가 66.5%로 응답했다. '한달에 1~2번'은 23.5%, '한달에 3~4번' 7.5%, '일주일에 4~5번'은 1.5%, '일주일에 2~3번'은 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혀 없다'는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은 73.3%, '서귀포시 동지역'은 91.7%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시 읍면지역'은 22.2%, '서귀포시 읍면지역'은 42.9%로 나타나는 등 동지역과 읍면지역간 축산악취 피해의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에 살면서 축산악취를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한달에 1~2번'이 52.0%로 가장 많았고, '한달에 3~4번' 12.5%, '일주일에 2~3번' 2%, '일주일에 4~5번' 1.5%로 나타났다. '전혀 없다'는 32.0%에 그치는 등 도민 10명중 7명은 제주에 살면서 한달에 한번 이상 축산악취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 노력 부족하다 인식
'가장 주요한 축산악취 발생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에 '양돈장'이 42%로 가장 많았고, '축산분뇨처리장'이 27%, '액비와 퇴비 살포'가 20.5%로 분석됐다. '닭 사육장'은 5.5%, '소사육장'은 5%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양돈장'의 경우 '서귀포시 읍면지역'이 52.4%, '제주시 읍면지역' 51.9%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시 동지역' 37.9%, '서귀포시 동지역' 41.7%로 읍면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축산악취 발생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에 '축산농가의 관리 부실'이 36%로 가장 많았고, '노후축사 개선 미흡'이 26.5%, '퇴비와 액비 살포 관리 부실'이 12.5%, '행정기관 단속 부재' 9.5%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축산악취 문제가 개선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대체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가 31.0%,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17.5%, '변화 없다' 20.5% 등으로 부정적인 입장이 대다수 였다.

'조금 개선되고 있다'는 29%, '매우 개선되고 있다' 2%로 긍정적인 응답은 31%에 머무는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악취저감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 그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설문에 '축산농가의 관리 부실'이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도의 단속 부재'가 26.8%, '행정당국의 지원 부족'이 23.7%로 조사됐다.

'축산농가들이 악취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 11%와 '대체로 노력하지 않는다' 25%로 부정적인 응답이 36%로 분석됐다. '조금 노력한다' 21.5%와 '매우 노력한다' 2.5% 등 긍정적인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40%로 조사됐다.

'축산악취 해결을 위해 제주도 등 행정당국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노후 축산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이 54%로 가장 많았고, '축산분뇨 수거 및 악취저감제 지원' 18%, '축산농가 집중 단속' 16%, '악취 유발 축산농가 이전 또는 폐업 추진' 7% 등 순으로 분석됐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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