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해상에서 22명을 태운 외국 선적 화물선이 침몰한 가운데 구조된 승선원이 14명으로 늘어났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7분께 서귀포시 남동쪽 약 148㎞ 해상에서 항해 중 침몰한 홍콩 선적 원목운반선 A호(6551t·승선원 22명)의 선원 22명 중 14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해역에는 해경 경비함정 2척과 항공기 1대, 일본해상보안청 경비함정 3척, 항공기 1대, 해상자위대 항공기 2대 등이 투입됐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호에는 중국인 14명과 미얀마인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일본해상보안청과 공동으로 나머지 8명에 대한 수색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A호는 이날 오전 2시41분께 위성전화 도중 선원 전원이 퇴선한다며 연락이 끊긴 뒤 오전 3시7분께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