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3월 관측
당근 출하 감소 가격 급등
겨울무는 한파 피해 영향

이번 달 전국적으로 당근과 무의 가격이 평년대비 오르는 반면 배추와 양배추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농업관측 엽근채소 3월호'에 따르면 겨울당근은 주산지인 제주도의 재배면적 및 단수 감소로 2월 도매가격이 상품 20㎏ 기준 4만8200원으로 전년 및 평년대비 올랐다.

3월 출하량은 전년대비 42.6%, 평년대비 55.8% 감소해 3월 도매가격도 전년 2만1540원, 평년 2만2061원보다 2배 이상 오른 5만5000원 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겨울무도 출하량 감소로 2월 도매가격이 상품 20㎏ 기준 1만2690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1월 하순 한파 피해가 확산됐고 2월 중순에는 잦은 비로 생리장해·병해 확산과 함께 출하 작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3월 겨울무 도매가격은 1만4000~1만6000원 선으로 예상했다. 전년 3월은 1만59원, 평년 3월은 9119원이었다.

겨울배추는 2월에 도매가격이 상품 10㎏ 기준 5610원으로 하락했다. 3월에는 7000원 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는 전년 9185원이나 평년 8512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전년·평년대비 겨울배추 가격 하락은 3월 출하량이 2022년산 생산량 증가 및 저장 출하량 증가로 전년대비 14.3%, 평년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겨울양배추는 2월 도매가격이 상품 8㎏ 기준 5990원으로 전년대비 상승,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데 이어 3월에는 출하량이 전년대비 3.4%, 평년대비 15.7%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3월 예상 도매가격은 5500원이며 전년에는 7499원, 평년에는 5859원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또 '엽근채소 수급동향과 전망'을 통해 올해 배추·무·당근·양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0.3% 감소한 5만9953㏊, 생산량도 0.3% 감소한 378만t 내외로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엽근채소 재배면적이 연평균 0.4%, 생산량은 0.5% 감소하지만 순수입량이 연평균 2.0%씩 증가해 총공급량은 0.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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