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생산만 3.9% 증가
광공업 -1.3%, 건설 -10.7%
고물가·경기침체 소비 둔화

코로나19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며 올해 1분기 제주 지역경제 활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창고를 비롯한 서비스업 생산이 3.9% 증가했을 뿐 나머지 모든 경제지표에서 하락세를 그렸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1분기 대비 운수·창고(26.3%), 금융·보험(14.3%), 협회·수리·개인(10.5%)을 중심으로 늘어 3.9% 증가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관광객 회복 호재를 맞은 숙박·음식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20~30%대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 0.7%, 올 1분기 2.2% 등 상승폭이 꺾였다.

1분기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43.5%), 식료품(-4.9%), 종이제품(-32.9%) 등이 하락세를 그리며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올해 1분기 3353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감소했다. 공종별로 토목이 52.3% 급증한 반면 건축은 17.7% 감소했고,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141.8% 증가하는 동안 민간부문은 2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7.0%였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올 1분기 4.5%로 고물가 사태가 어느정도 완화됐지만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년대비 5.8% 감소하는 등 소비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지난해 2분기 111.8이었던 소매판매액지수가 3분기 107.3, 4분기 103.6, 올 1분기 97.4로 급격한 락세를 기록, 경제 활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1분기 제주지역 수출은 4150만 달러로 전년대비 22.2% 감소했다. 주류(224.3%)와 기타 중화학 공업품(40.2%), ) 기타 어패류(12.8%)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 및 부품(-44.3%), 동식물성 기타원재료(-54.0%) 등이 급감해 전체 수출량이 감소했다.

순이동 인구는 1분기 기준 -922명으로 2020년 -568명 이후 3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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