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전환 추진위 구성
학교 구성원 학생·교사 찬성
24일 전체 동문 대상 설명회

특성화고인 제주고등학교를 일반계고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고 총동문회가 본격 활동에 나섰다. 

제주고 총동문회(이하 총동문회)는 '제주고 총동문회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조기 취업 등 본디 목적과 달리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이라 특성화고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며 "일반고 전환이 시대적 요구에 맞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개교한 전남 목포상고(목상고), 부산상고(개성고), 전북 군산상고(군산상일고)가 일반계고로 전환된 점을 볼 때 제주고의 일반계고 전환은 뒤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 총동문회의 설명이다. 

또한 총동문회는 제주고의 일반계고 전환에 대해 총동문회를 비롯해 학교 구성원인 학생과 교사들도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지난 4월 14일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고의 일반계고 전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총동문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제주고 100주년기념관 1층 재암홀에서 전체 동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문교 제주고 총동문회 일반계고 전환추진위원장은 "제주시 일반계고 신설이 시급한 상황에서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려면 최소 5년 이상 시일이 걸린다"며 "제주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면 학교 신설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고는 1907년 개교한 이후 제주공립농업학교, 제주농업고등학교,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 등 수차례 교명 변경을 거쳤고, 1999년 특성화고로 지정 고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학과 개편, 남녀공학 변경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왔으며, 굴곡의 제주교육 현장을 116년 동안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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