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다랑쉬·저지오름 등 다양
명칭 악·봉·산 등으로 구분
투어 목적으로 여행코스 계획

오름은 지형학적으로 단성 화산의 한 유형으로써 대부분 분석구에 해당되며 한라산의 기생화산으로써 주로 현무암질로 이뤄졌다. 분화구의 형태는 깔때기 모양이거나 말굽형으로 돼 있다. 명칭도 다양해서 악·봉·산으로 구분을 하며 이를 통틀어서 오름이라고 부른다. 화산섬인 제주와 오름은 한 몸같은 관계이며 오름에 오른 자만이 알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요즘은 오름 투어를 목적으로 제주 여행코스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제주에서 가볼만한 오름을 살펴보자. 

△금악오름
제주 서쪽을 대표하는 오름인 금악오름은 원형의 분화구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정상까지는 15분이면 오를 수 있으며 계단없이 시멘트로 포장된 비탈길이라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해가 질 무렵에 오르면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 말도 있어서 아이와 가볼만한 오름이기도 하다.

△다랑쉬오름
제주 동쪽을 대표하는 다랑쉬오름은 분화구가 매우 깊고 거대하다. 분화구 깊이만 보면 백록담과 비슷할 정도이며 실제로 분화구 둘레길을 걸으며 보는 분화구는 머무는 시간 동안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오르는 길은 대부분 경사진 계단이고 분화구 둘레길도 평탄하지 않아 구두가 아닌 편안한 운동화로 오르는 것이 좋다. 벚꽃이나 들판에 유채꽃이 피었을 때 다녀오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백약이오름
서귀포시 표선읍 성읍리의 오름의 군락지로 손꼽히는 구좌읍 송당리 산간에 있는 백약이오름은 도로변 근처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자주 들르는 오름이다. 오름 기슭에 삼나무 숲이 있는데다가 한라산 지역에만 자라는 피뿌리 풀이 자생하고 있고 오름 안에는 복분자 딸기와 층층이꽃, 향유, 쑥 등의 약초가 자라난다. 주변에 유채꽃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때문에 한층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당산봉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당산봉을 오르는 동안에는 산방산을 비롯해 한라산, 신창풍차해안도로, 비양도까지 볼 수 있으며 분화구 둘레길은 없다. 전망대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 아주 가깝게 볼 수 있으며 금악오름과 더불어 제주의 일몰 명소다. 어느 오름을 오르든 비슷한 풍경을 보게 되는데 당산봉은 차귀도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물영아리오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있는 물영아리오름은 배우 송중기와 박보영 주연의 영화 '늑대소년'의 촬영지다. 이곳은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오름이며 둘레길 또한 멋스러운 숲길로 여름에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오름 입구 초입은 가파른 계단이라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둘레길로 돌아서 계단을 하산길로 정해도 된다. 

△저지오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의 저지오름은 2005년 생명의 숲으로 지정됐고 2007년 숲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름이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고 분화구 둘레길을 걷는다면 1시간30분 소요된다. 비양도와 한라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분화구 둘레길은 나무가 우거져 분화구를 보며 걸을 수 없지만 분화구 아래까지 내려갔다 올 수 있는 계단이 조성돼 있다. 

△고근산
고근산은 서귀포시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느 기생화산이다. 정상에 깊지 않은 원형분화구를 갖고 있는 오름으로 그리 높은 곳은 아니다. 정상까지는 계단만 있지만 10~1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주변에 높은 오름이 없어 시야감이 좋고 분화구 둘레길을 걸으며 한라산을 가깝게 볼 수 있다. 또한 마라도부터 지귀도, 제주바다, 서귀포시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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