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5월 무역통계
일본 농축액 수출 전월 3배
반도체 수출 감소세 완화

제주지역 5월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했지만 감귤농축액과 화장품 등의 선전에 힘입어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정귀일)가 27일 발간한 '2023년 5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제주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3% 감소한 1282만 달러, 수입은 54.3% 증가한 5913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37.8% 감소한 616만6000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은 14개월째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그 감소세가 상당폭 둔화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홍콩은 지난 4월과 5월 감소율이 각각 6.2%와 9.4%로 한 자리 숫자에 그쳐 하반기 반도체 수출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감귤농축액 등 소비재의 대일본 수출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일 외교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강화에 따라, 대일본 수출의 구조적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생수와 감귤농축액 등 5월 음료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70.1% 급증한 101만4000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으로 감귤농축액 수출이 전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46만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일해의 수출이 지난해 40만 달러에서 올해는 1~6월에만 90만 달러로 급증하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수는 베트남(88.7%)과 필리핀(664.1%)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다. 아울러 사료 수출은 전월 대비 3105.3% 급증하며 13만1000 달러를 기록했다.

수산물과 농산물 수출은 5월 들어 수출 감소율이 각각 13.9%와 25.3%로 낮아지며 수출 감소세가 전월 대비 대폭 완화됐다. 

넙치는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183만8000 달러, 활어 등 기타어류는 7.2% 감소한 19만2000 달러를 기록했다. 소라 등 기타연체동물은 14만5000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82.9%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홍콩 수출이 14.4% 감소했지만 최근의 반도체 수입 하락 완화 추이에 따라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4.5%로 감소해 7개월 만에 35.3% 증가로 반등했던 전월과 대조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일본과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감소폭이 각각 -5.8%와 -9.2%로 낮은 반면 중국(-74.5%), 오스트리아(-70.7%), 미국(-28.6%), 대만(-24.3%) 등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정귀일 지부장은 "제주 감귤 농축액의 대일본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재를 중심으로 대일본 수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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