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설문조사 실시
"설립 매우 필요" 94.8%
제주시 동지역 부지 선호
진로 교육 등 강화 필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공약인 제주특수교육원 설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교사와 특수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제주특수교육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가 94.8%, '필요하지 않다'가 5.2%로 나타났다.

특수교육원이 필요한 이유를 분석한 결과 '제주 특성을 반영한 특수교육 정책 수립 및 체계적 지원'이 48.5%로 가장 높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지원 서비스 제공' 33%, '특수교육관련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 13.9% 등이 뒤를 이었다.

특수교육원 설립 희망 부지에 대해서는 '제주시 동지역 교육청 부지'가 67.8%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시 읍면지역' 14.4%, '서귀포시 동지역' 8.0%, '서귀포시 읍면지역' 6.0%, '기타' 3.8% 등의 순이었다. 

제주시 동지역을 희망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이용하기 편한 위치'가 55.1%로 가장 많았고, '주변에 교육 및 치료 관련 시설이 갖춰져서' 17.5%,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고려해서' 16.4% 등이었다.

특수교육원이 설립되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수교육 교원과 학부모를 위한 연수 정보, 자료 개발, 연구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되는 등 제주지역의 특수교육 허브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특수교육원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특수교육원은 제주형 특수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맞춤형 특수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특수교육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제주에서 문화예술·스포츠·진로·직업 교육 등 학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체험·실습형 교육을 지원하는 역할을 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닌 장애학생들이 진로와 여가활동을 독립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원을 연계하는 등 개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연구 기관으로 설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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