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빠른 회복 영향
코로나 이후 1만3000명 ↓
농림어업은 사양화 가속

코로나19 이후 제주도민들의 취업처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으로 쏠린 반면 1차산업 취업자수는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지역경제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만9000명에서 2020년 9만명, 2021년 9만3000명, 지난해 9만8000명에 이어 올해 6월 현재 10만2000명으로 3년여 사이에 1만3000명가량 급증했다. 6월 기준으로 한 해 사이에 7.3%(7000명) 늘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부문 취업자수도 2019년 13만7000명에서 지난해 15만6000명으로 급증한 후 올해 5월 16만4000명으로 더 늘어났다.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2019년 6만7000명에서 2020년 7만4000명으로 반짝 증가한 후 2021년 6만7000명, 지난해 6만3000명, 올해 6월 현재 5만1000명으로 급감했다.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도 지난해 6월보다 19.6%(1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건설업 취업자는 3만4000명으로 2019년 3만6000명, 2020년 3만3000명, 2021년 3만7000명, 2022년 3만600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도 2020년까지 1만2000명에 머무르다가 2021년 1만4000명, 지난해 1만6000명, 올해 6월 1만6000명으로 증가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증가를 비롯해 서비스업의 업황이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의 현황과 성장세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지수(2015년=100)를 보면 2019년 118.0에서 2020년 코로나19 타격으로 105.7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117.8, 올해 1분기 110.4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농산물 출하액은 2019년 1조240억원에서 지난해 1조2868억원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건비 등 영농비용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수산업의 경우 2020년 8867억원에서 2021년 9123억원, 지난해 9029억원으로 정체되고 있다.

건설업은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건설수주액이나 건축허가·착공면적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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