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중심 2만7095㏊ 피해
시금치, 상추, 열무 등 강세
제주도 시금치 등 동반상승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농지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와 낙과 등의 피해신고가 접수된 농지 면적이 2만7094.8㏊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피해 농지 가운데 전북이 1만4569.8㏊로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을 상회(53.8%)했고, 이어 충남 7832.6㏊, 충북 1802.1㏊ 등 남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17일 오전 기준 가축도 57만9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하우스 침수피해 면적은 1727.8㏊이며, 수박 334.7㏊, 멜론 259.7㏊ 등의 피해가 신고됐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우에 농산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채소류 도매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7일 현재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4780원으로 1개월 전 1만7170원보다 219.0% 올랐다.

같은 기간 적상추(상품)는 4㎏에 1만9345원에서 5만7040원으로 194.9% 올랐고, 열무 4㎏은 1만538원으로 한달 전 8053원에 비해 00.0% 등이 올랐다.

제주지역의 농산물 소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도내 전통시장 기준 채소가격을 보면 미나리(상품) 100g이 1000원으로 한달 전 560원보다 78.6%올랐고 시금치(상품) 100g은 760원에서 1000원으로 31.6%, 열무(상품) 1㎏은 2500원에서 3250원으로 30.0%으로 각각 올랐다.

또 브로콜리(상품) 1개가 1750원에서 2000원으로 14.3%, 적상추(상품) 100g이 1260원에서 1430원으로 13.5%, 얼갈이배추(상품) 1㎏이 2660원에서 3000원으로 12.8%, 당근(무세척) 상품 1㎏이 4660원에서 5160원으로 10.8% 상승했다.

게다가 당분간 비날씨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해 장마기간 출하 작업이 부진해 반입량이 감소함에 따라 공급이 부족해진 것으로 설명하며 당분간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산물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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