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0년 단위 계획 발표
기후변화·지역실정 반영

 

제주도가 앞으로 10년간 자연재해 저감·예방에 1조6891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는 2033년까지 자연재해 저감대책 206건에 1조6891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제2차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10일 발표했다. 도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로부터 해당 계획을 확정받고, 10일부터 도민 열람을 시작했다.

제2차 제주도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10년마다 수립되는 방재 분야 최상위 종합계획이다. 앞서 2014년 수립된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에서 그동안의 지역 여건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도 전역 1850㎢에 대한 하천, 내수, 사면, 토사, 해안, 바람, 가뭄, 대설, 기타 9개 재해 유형 자연재해에 대해 지역적 특성에 따른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하천 정비, 저류지 설치, 호안 보강 등 구조적 저감대책 173건에 1조6076억원을, 재난 예·경보시스템, 사면계측, 자동기상시스템 등 비구조적 저감대책에는 133건·755억원을 투입한다.

도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 등 자연재해 발생이 빈번해졌다"며 "지역실정에 맞는 방재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에 맞춰 효율적인 예산 투자와 우선순위에 따른 사업 시행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9년 2차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지난해 8월 공청회, 11월 도의회 의견 청취를 거친 뒤 올해 4월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