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64원 등 상승세
국제유가·환율 상승 영향

최근 한달간 휘발유 가격 추이
최근 한달간 휘발유 가격 추이

제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간 오름세 지속하며 물가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유가 상승은 국제유가 가파르게 오르는데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리터(L)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1일 1606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29일 1705원으로 1700원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지속 상승하며 이달 20일 현재 1764원을 기록하고 있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1일 1407원에서 같은달 27일 1506원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는 7일 1539원에서 8일 1661원으로 하루만에 평균 122원이나 급등했다. 20일 현재 경유 가격은 1674원을 보이고 있다.

20일 기준 전국적으로는 휘발유가 1738원, 경유가 1611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달 둘째주까지 오름세를 이어왔지만 셋째주 들어서는 중국의 부동산 불안이 심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이란의 원유 증산 및 핵 협상 복원 희망 발표 등에 소폭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둘째주 배럴당 87.9달러에서 셋째주 86.4달러로 1.5달러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9.2달러에서 118.0달러로 소폭 내렸고,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01.6달러에서 103.0달러로 1.4달러 올랐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둘째주 1311.2원에서 이번주 1333.1원으로 21.8원 크게 올라 원화로 환산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가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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