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센터는 사회 초년생들이 장래를 결정하고, 취업과 창업 그리고 심신건강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2017년 12월 출범했다. 청년센터는 청년기본법과 제주도 청년기본조례에 근거해 출범한 공식적인 제주도 산하기관으로, 제주지역 청년 취업 및 창업지원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정상궤도는 커녕 존폐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한권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행감에서 제주청년센터가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 피해가 제주 청년 등 도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선8기가 출범한 2022년 7월 이후 제주청년센터 퇴사 직원은 모두 16명이다. 센터 퇴사직원의 평균 근무 기간으로 계산하면 불과 2.5개월이고, 직원의 40%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근무중인 직원들 평균 근무 기간 역시 6.5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청년센터는 전문성과 창의성이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전문성과 능력 대신 선거공신을 채우기 위한 자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지어 내부 직원간 충돌·갈등이 도를 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청년센터 정상화를 위해 지도점검 및 직원에 대한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 특히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도록 계약직 중심의 근무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 제주청년센터가 독자적으로 청년지원사업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독립된 기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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