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7만톤 수매 예정
15억원 투입 1만톤 추가

제주도가 올해산 감귤 가격 안정을 위해 규격외 감귤 등 8만t을 시장에서 격리한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가공용 감귤 수매 7만t, 자가농장 격리 1만t 등 규격외 감귤 8만t이 처리될 예정이다.

도는 제주도개발공사 등 도내 가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7만t을 수매할 계획이다. 

또 자가농장 격리를 위해 제주도 12억원, 감귤 자조금 3억원 등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보상 단가는 ㎏당 150원이다.

감귤 자가농장 격리사업은 도는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에서 신청절차와 방법 등 세부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가공용 감귤 처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올해 처음으로 노지감귤 자가농장 격리사업 시행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상상황 악화로 병충해나 동해가 발생한 경우 △시장가격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가공용 감귤 처리가 적체돼 처리가 사실상 어려울 경우 등이다.

현재 농민들이 가공용 감귤 판매를 위해 도내 주요 유통센터에서 대기하는 불편이 잇따르고, 수매량 한정으로 처리에 한계가 발생하는 등 격리 시행기준에 부합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가공용 감귤 수매 및 자가농장 격리사업을 병행, 규격 외 감귤 시장 유통을 사전 차단하겠다"며 "감귤농가 및 생산자단체에서도 저급품이 시장에 출하되지 않도록 철저한 품질검사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주 감귤 생산 예상량은 약 45만t으로, 지난해 예상량보다 약 5000t 적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