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 생태계 구축 눈길

그린수소 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수소연료 생산부터 운송, 활용까지 친환경에너지만 사용되면서 '그린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구좌읍 행원리 수전해 실증단지에서 수소버스 개통식을 진행했다.

그린수소 버스는 이날부터 함덕과 수목원을 오가는 311번·312번 노선에 투입된다. 

이날 개통된 그린수소 버스는 생산 뿐 아니라 운송, 활용에 이르는 그린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는데 의의를 둔다.

행원 수전해 실증단지에서는 인근 풍력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수소충전소로 운송하고 수소버스와 수소전기차를 충전하는데까지 모두 친환경에너지가 사용된다.

타지역에서는 아직 수소 생산 단계에서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수소버스 등에 '그레이 수소'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과 대비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가 선도하는 그린수소의 미래에 정부와 기업이 주목하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의 성공은 대한민국 에너지의 미래를 바꿀 혁신의 시작점이다. 그린수소 버스는 앞으로 수소트램, 수소선박 등으로 확장할 수소 모빌리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궁무진한 에너지 생태계 전환의 기회가 제주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제주에서 차근차근 실적을 쌓고 제도개선을 이루면서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제주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지방의 강점을 활용한 발전이라는 지방시대 비전에 부합한다"며 "제주의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 사례를 전국과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두산에너빌리티, 수소에너젠, 지필로스, 한국가스공사 등 그린수소 생산시설 참여 기업과 SK, 한화, 효성하이드로젠, 린데코리아, 하이리움산업, 선보유니텍 등 수소산업 전문기업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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