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기업 아카데미
세계가 제주로 벤치마킹
안전한 생산·보급 주문

그린수소 개발과 관련한 도민들의 주된 궁금증은 '안전'이었다. 새로운 에너지원이 우리 삶에 들어오는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25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마지막 행사로 제주시 구좌읍 CFI미래관에서 기업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문가 및 기업 발표에 이어 CFI미래관 인근에 조성된 3㎿급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견학하는 순서로 마련됐다.

전문가 발표를 듣고 생산시설을 둘러본 도민들은 수소 에너지에의 안전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제주도와 학계, 기업들이 수소 에너지의 활용을 설명하며 자동차 뿐 아니라 항공,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고, 머지 않아 민간 상용화도 가능하다고 한데 따른 것이다.

또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불거진 상태에서 수소에너지가 민간에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용담동의 한 주민은 "수소에는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충분한 설명을 듣는다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지만, 대부분의 도민들은 접할 기회가 없다"며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윤성 도 미래성장과장은 "실제 함덕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 할 때 주민들의 많은 반발이 있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안전기준이 굉장히 까다롭다.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시설들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민은 "수소가 미래에너지라는 것은 알겠는데, 너무 자동차에만 집중된 것 같다"며 "안전 문제 역시 정책 추진에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제언했다.

구정웅 지필로스 이사는 "수소 사용에 대해서는 대부분 가능성으로 남고 있다"면서도 "세계 수소 기업들이 제주 기업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제주가 수소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은 계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CFI거버넌스 관계자는 "CFI미래관으로 오는 길에 화가 났다. 풍력발전기가 하나도 돌아가지 않고 있다. 출력제어 문제 때문인데, 수소가 해결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승훈 연세대학교 교수는 "전국에서 제주도가 유일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그린수소 생산을 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 중 하나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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