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캐나다 등 4000t 계획
지난해 3012t보다 33% 확대
가공용 7만t, 군납 1000t 등

26일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에서 노지감귤 포장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봉철 기자
26일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에서 노지감귤 포장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봉철 기자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제주농협이 가공용 물량 확대 외에 수출과 군납도 지난해보다 늘려 가격지지에 나선다.

제주농협(본부장 윤재춘)은 26일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23년산 노지감귤 생산전망 및 유통처리계획'을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9월 1일 2차 관측조사한 결과 2023년산 노지감귤 생산전망은 45만2100t으로 전년 42만8977t보다 5.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1년산(46만7239t, -3.3%)이나 2020년산(49만7689t, -9.2%), 2019년산(49만1149t, -8.0%)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제주농협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유통경로 다양화를 통해 감귤 제값받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공용 감귤 수매량을 지난해 6만4436t에서 7만t으로 5564t(8.6%) 확대한다. 전체 출하량대비 가공용 비중도 전년 15.0%에서 올해 15.5%로 늘어난다. 가공용감귤은 ㈜일해 3만30000t(47.1%)와 제주도개발공사가 2만7000t(38.6%)가 대부분을 맡는다.

감귤 해외 수출은 지난해 3012t에서 올해 4000t으로 988t(32.8%)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 수출 물량이 지난해 1572t에서 2000t으로 늘려 올해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이외에 캐나다가 522t에서 600t(15%)으로, 미국은 337t에서 500t(12.5%)으로, 홍콩은 221t에서 300t(7.5%)으로 늘린다.

지난해 제주감귤 수출의 57%(1780t)을 차지한 제주감협도 올해 수출물량을 노지감귤 2350t(러시아 1300t, 캐나다 600t, 미국 100t, 동남아 등 350t)과 만감류·시설감귤 50t(전년 15t)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6일  노지감귤 53t 캐나다 첫 수출을 시작으로 10여개국으로 수출한다. 아울러 캐나다, 싱가포르 등 각 국가별로 현지 판촉행사를 진행해 소비를 촉진한다.

군납은 지난해 839t에서 올해 중문농협(515t)과 조천농협(250t) 등 1000t으로 161t(19.2%)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외 상품 출하 물량은 지난해 19만4701t에서 올해 20만2100t으로 3.8%(7399t) 증가하는 수준으로 출하계획을 수립했다. 도외 출하량은 지난 3개년 평균 22만1851t보다 적고, 전체 출하량 대비 47.1%에서 44.7%로 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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