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리 추진 금악리 반대
악취·환경피해 발생 우려
도의회 "주민 설득 아쉬워"

 

한림읍 상대리에 추진 중인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사업의 인근 마을주민 수용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은 16일 제422회 정례회 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한림읍 상대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림읍 상대리 일원에 사업비 약 150억원이 투입,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은 가축분뇨를 퇴·액비 또는 바이오에너지 등으로 자원화하는 시설을 말한다. 

하지만 상대리 인근 마을인 금악리에서는 시설로 인한 악취 및 환경피해를 우려하며 사업 반대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강경문 의원(비례대표)은 "이런 시설이 들어 올 때는 인근 마을에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회도 거치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성산읍)은 "인근 지역에 이미 환경문제로 지역사회 갈등이 일어나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인 주민들과의 소통이 필요했다. 사후에 의견을 나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임정은 의원(대천·중문·예래동)은 "사업지가 하수처리구역 외로 설정됐기 때문에 하천에 방류를 하게 된다. 확실한 모니터링을 약속해야 한다"며 "인근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봉직 의원(애월읍을) "마을 주민들이 만나주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라면 아마 계속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며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서 찾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에서는 "금악리 마을 유지들과 접촉을 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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