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 오창훈 레드향 명인
전정 전후 과습 안되게 적습유지 물관리
과감한 적과 황화과·열과 예방 도움
관수는 단수보다는 절수형태로 30분 이내
채취 검사 후 품질검사 따라 물 주는 양 조절

오창훈 명인은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만감류 중 재배가 제일 까다롭다고 알려진 품종인 레드향을 재배하면서 열과와 격년 결과를 최소화해 고품질의 레드향만을 생산해 내며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오 명인은 적정 착과를 위해서는 과감한 적과를 해줘야 한다며 적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창훈 명인이 지난 11월 3일 감귤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품질 레드향 재배 교육을 요약했다.

△하우스 조건에 맞는 관리
레드향은 수세가 약한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 꽃을 피우는데 영양 소모가 가장 많다. 영양제로 균형을 맞춰 주는 게 좋다. 전정 전후 과습이 안되게 적습유지 물관리로 뿌리 발육 건강유지를 해야 5월에 꽃이 피고 나면 수세가 약해져 먼저 나온 잎이 노랗게 낙엽지는 현상을 줄여준다. 미리 영양제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본인의 시설 하우스는 본인이 가장 잘 알아야 한다. 물빠짐, 나무 수세, 환기가 잘 안되는 곳, 수세 약한 나무, 전년도에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 수세 강한 나무를 잘 파악(물이 잘 안가는 곳은 쿨러 호스 위치 변경·수정)해야한다. 전정 시 수세 강한 나무는 먼저 전정하여 직화를 덜 피게 하고, 수세 약한 나무는 전정을 꽃 핀 후에 하는 것도 수세 회복이 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장마기간에 살균제(벤데이트, 톱신)를 살포하는것이 암술자리 균침입을 막는 데 도움이 되며 장마 기간에 해비침이 적다고 판단되면 영양제를 선택해 살포해준다.

아울러 식물에는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 성분이 있다. 날씨 혹은 외부 온도 등 어떤 조건으로 인해 원소가 부족하면 식물의 생장과 생존, 번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영양 결핍으로 잎이나 건강 상태 증세가 눈에 보일 때는 회복시간이 많이 걸린다. 미리 영양제를 살포하는 예방책도 도움이 된다.

△적과가 답이다
꽃따기 다음으로 가능하면 조기에 적과를 해준다. 적정 착과를 위해서는 과감한 적과가 가장 좋다. 기형과, 황화과가 될 요인이 있는 열매, 서있는 열매 등을 과감하게 적과를 해주면 황화과 예방과 열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열매가 달리지 않은 가지를 예비지로 확보해주는 것이 열매도 크게 해주고 격년 결과를 예방하는 해주는 방법이며 나무 수세 유지에 도움 된다.

적과 시에는 열매를 어느 부위에 착과시킬 것인가를 생각하며 적과해주는데 가지끝에 달려야 열매가 늘어져 열과를 줄일 수 있다. 앞 쪽에서 적과한 가지는 예비지가 되며 끝에 달린 열매를 키워준다.

△전정 요령
봄 전정에서 레드향은 가능하면 개화시기를 늦게 해주는 것이 열과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밀식 피해가 나타나면 나무가 옆으로 자라지 못하고 위로만 자라서 밑에 가지가 약한 가지가 된다. 내부 공간이 막히면 새순 발생이 적고 밑에 달린 열매는 레드향 고유의 맛이 떨어지고 병해충 발생하며 시비 관리·수확·운반이 어려워진다.

레드향은 주지를 60도 정도를 세워 나무 세력 유지를 해줘도 되는데 한라봉보다 눕혀도 괜찮다. 10년 이상 된 나무는 주지가 4개 이상이 되면 주지와 가지 사이가 좁아져서 가지 사이로 햇빛이 잘 안 들어온다. 그렇게 되면 결국 나무가 약해지고 열매 착색 불량, 고사지 발생원인, 병해충 발생의 원인이 된다.여름 전정은 7월 20일 전후에 실시를 하는데 충실한 예비지 확보와 뿌리발생 촉진으로 건강한 나무 만들기에 도움을 준다. 서 있는 강한 가지, 순이 나 있거나 여름 순이 날 것 같은 가지를 전정해 한꺼번에 여름 순을 나게 하여 일손을 줄여준다. 잎말이 나방, 진딧물 예방을 4~5회 하면 끝이 나고 가을 순이 거의 나지 않는다.

이때 여름순 길이가 25cm 정도로 적당한 세력 유지가 된다. 가을 전정은 녹화되지 않은 가을순은 제거해야 추위에 동해를 입지 않는다. 10월 20일 전후 열매 착색에 지장을 주고 작업에 방해되는 가지는 제거해준다. 이렇게 하면 그늘짐이 적어져서 착색이 골고루 되고, 봄 전정이 쉬워진다.

△후기 관리 
당·산검사는 300평(992m²)당 1그루 나무를 선정해 평균크기, 적당하게 착과된 나무에서 상하로 나무당 2과 정도 채취하면서 검사하는 나무에 표시를 해 동일한 나무에서 주기적으로 채취 검사 후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물 주는 양을 조절해준다.

산함량 감소를 위해 10월부터 단수하지 말고 절수 관리가 필요하다. 착색 시기에 부피과가 안되게 천정 개폐기 온도를 조절해주며 야간에 천정을 닫히게 해 이슬을 차단하고, 아침 일찍 강제 환기로 열어주어 과일이 젖지 않게 관리한다. 아침 온도가 오르기 전에 열매에 이슬이 흡수되지 않고 마른상태가 돼야 부피과가 되지 않는다.

열풍기 가동 시 감지기 위치는 보조 닥트에 가깝게 위치 해줘야 기름 절감이 된다. 보온이 잘 안됐다면 기름의 소모가 아주 많게된다. 수확 후 수세 회복을 위한 요소비료 또는 엽면시비(말당, 20~30g) 영양제를 선택해 살포해주는 것이 건강한 나무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

△소비자 욕구 충족 위한 고품질 상품 생산 매진
도 조례에 의하면 만감류를 1월 15일 이전에 출하 하기위해 산 1.0 이하, 당도 11.5브릭스 이상의 상품 규격으로 만감류 품질의 조건을 정했다. 

요즘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의 특징으로 고품질 상품을 요구하는 추세가 더욱 강하다.  신토불이란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됐고 나라 간 무역 개방으로 온갖 이름 모를 고당도의 과일이 넘쳐나 이제는 소비자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은 먹혀들지 않는다.

이제는 농부가 농사만 열심히 잘 지으면 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소비시장에서는 박스에 당도까지 표시해서 판매해야 한다는 요구가 현실이 되고 있다. 만감류 중에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품목인 레드향을 선택해 농사를 짓고 있다면,

그 품질이 소비자의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줄수 있도록 고품질 레드향을 생산해 내기 위한 노력에 늘 매진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레드향을 생산해 내야만 농가수취가격도 꾸준히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강의=오창훈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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