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두고 전국적인 행정전산망 마비가 일어나며 제주도민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인 '새올'에 오류가 발생했다. 또 각종 민원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도 마비됐다.

정부24 서비스는 18일 오전부터 임시 재개됐지만, 새올 오류는 주말인 19일까지 이어졌다. 

19일 현재 정부는 20일까지 시스템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실상 복구는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이번 사태가 네트워크 장비 문제로 보고 있을뿐, 정확한 원인 규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전산망 오류 사태로 도내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주말을 앞두고 각종 서류발급 작업이 마비되고, 마감을 앞둔 사업의 경우 접수조차 불가능했다. 현장에서는 담당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에게 전산망 오류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특히 17일 기준 마감일로 지정된 다수의 사업의 경우 시스템 마비로 접수가 불가능했지만, 이후 사업 연장 등 공식적인 공고가 없어 일부 도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에서도 이날 다수의 사업과 모집에 대한 마감이 있었지만, 행정서비스 마비로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했다. 

사업 신청에 있어 주민센터 및 민원24 업무가 필요했던 경우 민원발급부터 불가능했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행정서비스 마비 사태로 처리하지 못한 납부나 신고 등 공공 민원에 대해서는 일부 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책회의에서 "기술적인 복구와는 별개로 이번 장애로 인해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7일 금요일 이뤄지지 못한 민원서비스가 20일 월요일 몰리게 될 경우 현장은 물론 네트워크상의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